가족들과 같이 보면 너무 좋은 영화 코코를 최근에 다시 봤다. 여전히 영화에 나오는 노래가 아름다웠고 줄거리는 슬펐다. 코코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제 막 어린 친구들과 함께 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 정보와 함께 간략한 글을 작성한다.
영화 코코 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구엘이다. 미구엘은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소년인데 가족들이 음악 하는 걸 반대한다. 그렇지만 그 꿈을 소중히 키워가고 있다. 멕시코에 있는 죽은 자들을 위한 날에 미구엘은 위대한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만졌다가 죽은 자들의 마을에 가게 된다. 미구엘의 사랑스러운 강아지 단테도 미구엘을 따라 세계를 넘나 든다. 죽은 자들의 세계로 넘어간 단테랑 미구엘은 망자의 날을 맞아 축제를 즐기기 위해 넘어오는 친척들은 만난다. 죽은 자들의 마을에서 미구엘은 의문의 사나이 헥토르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델라크루즈를 찾게 된다. 이 와중에 헥토르 죽음의 진실과 에르네스토의 범행을 알게 된다.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도 슈퍼스타로 지내고 있는데 알고 봤더니 그의 모든 음악은 헥토르에게서 훔쳐서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헥토르는 미구엘의 증조할머니인 코코의 아버지였다. 고조할머니 이멜다는 코코가 어릴 때 집을 나간 남편 헥토르를 미워했지만 알고 보니 그는 에르네스토에게 속아 돌아오지 못한 것이었다. 그런데 현실에서 헥토르를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인 코코 할머니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게 되면서 헥토르도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미구엘을 친척들의 힘을 빌려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코코 할머니에게 기억해 줘를 들려주고 헥토르를 기억하게 만든다. 헥토르는 가족들과의 오해를 풀고 다시 행복한 죽은 자들의 날을 맞이한다. 미구엘도 가족 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기본 정보
영코코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고 월트 디즈니 픽처스에서 배급을 맡았다. 2018년 1월에 한국에 개봉을 했다. 104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과 주제가 상을 받았다. 영화관에서 개봉을 했을 당시 영화 시작 전에 겨울왕국의 20분짜리 단편이 삽입됐다. 제목은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이다. 사랑스러운 올라프가 겨울 왕국 곳곳을 모험하는 내용인데 관객들의 평이 좋지는 않았다. 여담으로 [코코]는 미구엘의 고조할머니의 성함이다. 결국에는 모든 내용의 결말이 코코 할머니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제목이 코코가 된 것 같다. 멕시코 전통문화를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이 많다. 코코는 총 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흥행을 거둔 영화 중 하나이다. 미구엘 역의 성우는 앤서니 곤잘레스가 맡았고 헥토르의 목소리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연기했다. 이 외에도 벤자민 브랫, 알라나 우바치, 하이메 카멜, 알폰소 아라우, 롬바르도 보야르, 아나 오펠리아 머구이아, 셀레네 루나, 소피아 에스피노사, 루이스 발데즈 등 많은 성우와 배우들이 참여했다. 한국 더빙판에서 미구엘의 목소리는 문서윤 친구가 연기했다. 헥터는 이현이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는 신용우 성우가 맡았다. 국내에서 총 350만 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았고 애니메이션 관객수 순위로는 9위를 차지한 영화이다. 이 영화의 음악은 UP의 음악을 맡았던 거장 마이클 지아치노 음악 감독이 제작을 했다.
좋아하는 노래와 후기
코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꼽으라면 역시 메인 노래인 <기억해 줘> 일 것 같다. 원제는 Remember me. 돌아가신 고조할아버지 헥토르가 만든 노래인데 손자인 미구엘이 하얀 기타를 치면서 부르는 장면이 너무 슬프고 아름답다. 코코 할머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 때 가장 슬프게 들린다. 이 부분에서 눈물이 안나는 사람이 있을까? 국내 번역 버전은 가수 윤종신이 부른 버전이 있다. 기억해 줘는 디즈니 영화 겨울 왕국의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던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가 만들었다. 한국어로 번안 한 부분 중 "기억해 줘, 지금 떠나가지만. 기억해 줘, 제발 혼자 울지 마" 하는 부분이 내 눈물 포인트인데 어린 딸을 두고 떠났던 아빠 헥토르의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 있는 노래 여서 더 그런 것 같다. 영화 코코는 가족애를 보여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멕시코가 죽은 자를 기리는 문화가 한국인 정서에도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도 제사를 지내고 그날 친척들이 모이는 것처럼 멕시코에서도 죽은 자의 날 행사가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준 점이 좋았다. 사후 세계라는 게 두려 울 수 있는데 여전히 또 다른 세계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상상이 재밌었다. 죽음이 마냥 무겁고 슬프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다. 마지막에 모든 오해가 풀려서 헥토르가 다시 가족들의 제단 위에 올라갈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고, 미구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면서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법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소중한 것이고, 더 잘 보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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