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탐정 셜록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으로 시작한 영화 에놀라 홈즈가 흥행을 거둠에 따라 속편으로 돌아왔다. 영화에 대한 내용 소개와 출연진들의 정보, 그리고 영화를 본 나의 후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본다.
에놀라 홈즈 2 내용 소개
영화 에놀라 홈즈 2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다. 1편이 좋은 성적을 거둠에 후속편인 2편이 제작이 되었다. 해리 브래드비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원작인 낸시 스프링어의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 시리즈에서 내용을 가져왔다. 에놀라 홈즈는 1편에서 사라진 엄마를 훌륭하게 찾아낸다. 탐정으로써의 기쁨을 안 에놀라는 스스로 탐정 사무소를 세우게 된다. 그러나 들어오는 의뢰는 없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오빠인 셜록 홈즈만을 찾는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포기하려는 찰나 성냥공장에서 사라진 자매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맡긴다. 이 사건에 뛰어든 에놀라는 단순 실종 미스터리가 아님을 발견한다. 부패한 공장과 상류층의 사교계등 권력자들과 복잡하게 연결된 사건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감을 믿으며 더 깊게 사건에 관여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에놀라는 친구들과 심지어 오빠인 셜록의 도움까지 받게 된다. 까딱하다간 자신도 사라질 수 있는 위험한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에놀라는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다. 마지막 장면은 에놀라의 소개가 있었던 것 같지만,항상 바쁘던 오빠 셜록에게 드디어 조수인 왓슨이 찾아가는 걸로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셜록에게 왓슨이 없다는 게 의아했었는데 드디어 우리가 아는 셜록 홈즈로 변하는 걸까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마무리였다.
출연진 정보
주인공 에놀라 홈즈 역은 밀리 바비 브라운이 연기한다. 개인적으로 밀리 바비 브라운의 대표작은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라고 생각하는데, 에놀라 홈즈를 보고 나서 또 하나의 대표작이 탄생했구나를 실감했다. 에놀라의 캐릭터가 열정적이고 당차고 자기 주도적이기 때문에 이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 낸 밀리 바비 브라운에게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셜록 홈즈 역을 맡은 헨리 카빌 또한 인생작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셜록 홈즈 하면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도 있는데 에놀라 홈즈에서 만큼은 베네딕트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말은 헨리 카빌이 연기한 셜록 홈즈 또한 너무 매력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에놀라의 연인인 튜크스베리 자작은 루이 파트리지가 연기했다. 연인이라고 소개를 했지만 에놀라 홈즈 2를 보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작에서는 튜크스베리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후반부로 갈수록 에놀라를 위한 튜크스베리 자작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 보다 이번 영화에서의 모습이 훨씬 마음에 든다. 에놀라의 엄마인 유도리아 홈즈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다. 우리에게는 해리포터의 어둠의 마법사인 벨라트릭스가 익숙할 것 같다. 악당인 듯 아닌 듯 헷갈리는 인물인 그레일 경감역은 데이빗 듈리스가 연기한다. 레스트레이드 영감의 상사인데 영화 후반 부에 그의 비밀이 나온다. 아주 간단한 트릭이었는데 나는 매우 놀랐다. 아딜 악타르가 레스트레이드 경위를 연기한다. 아주 조금 에놀라의 사건에 호의적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기
전 작을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후속작도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이번에도 에놀라의 시점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보이는 데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포인트인데 영화 중간 중간에 에놀라가 시청자들에게 말을 건다. 어떻게 보면 해설자의 역할도 함께 하는 데 그래서 제3의 관찰자로 극을 더 잘 따라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극 중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일 수도 있다. 영화 제일 처음에 "어떤 부분들은 사실을 담고 있다"라고 나오는데 당시 영국의 시대 상황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부분들이 있다. 완벽한 허구는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 에놀라 홈즈는 페미니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영화이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말하는 것도 그렇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건을 의뢰받지 못한다는 모습도 보여준다. 에놀라를 중심으로 보여줘야 하다 보니까 다른 탐정들도 나오는 데 배경처럼 쓴다고 비판이 일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영화는 명확하게 하나를 보여 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미 남성 중심의 영화는 많은데 이런 영화 하나쯤 있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에놀라 홈즈에서는 명대사도 많이 나오는데 엄마이자 여성 평등 운동가인 유도리아 홈즈가 에놀라에게 어릴 때부터 가르쳤던 교육, 사상 등 모든 게 멋있었다. 에놀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등장해서 에놀라를 구해주기도 한다. 결말은 역시 밝은 해피엔딩이었다. 미스터리 추리극이자 킬링 타임용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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